하프톤 효과 만들기 사이트 3곳 — 패턴·트래킹까지, 어디까지 무료일까

2026년 07월 26일

가진 이미지에 효과만 얹으면 되는데, 그거 하나 때문에 포토샵을 켜야 하나 싶을 때가 있다. 브라우저에서 되는 도구 세 곳을 직접 돌려 봤다. 패턴을 짜 주는 곳, 사진을 망점이나 점묘로 바꿔 주는 곳, 영상 속 움직이는 물체를 잡아 네모 박스로 따라다니게 하는 곳.

셋 다 설치가 없고, 두 곳은 완전 무료다. 나머지 한 곳이 어디서 유료로 갈리는지가 이 글에서 제일 실용적인 부분이라 아래에 따로 적었다.

패턴은 Patterninja

Patterninja(patterninja.com)는 반복되는 패턴 타일을 만든다. 들어가면 튜토리얼 안내가 뜨는데 건너뛰면 빨간 배경에 레몬과 복숭아가 깔린 데모 패턴이 이미 화면을 채우고 있다. 화면 전체가 미리보기라 시원하다.

오른쪽에 세로 툴바가 있고 항목은 아홉 개다. 새 패턴, 색 고르기, 이미지 라이브러리, 레이어, 패턴 설정, 다운로드, 공유, 내 작업, 도움말. 라이브러리 아이콘을 쓰거나 내 이미지를 올려 얹고, 크기와 각도를 돌려 배치한다.

실제로 받아 보니 알게 된 것들이 있다. 기본 타일 크기가 250 곱하기 250이다. 패턴 설정에서 픽셀 값을 바꿀 수 있으니 큰 타일이 필요하면 먼저 올려 두는 게 낫다. 다운로드는 SVG와 PNG 두 가지고, PNG는 250 곱하기 250에 13KB, SVG는 9KB로 나왔다.

SVG 안을 열어 봤다. 아이콘이 비트맵이 아니라 벡터 경로로 들어 있어서 인쇄용으로 키워도 깨지지 않는다. 대신 파일 안에 “이 이미지는 Patterninja.com에서 만들어졌다”는 설명 한 줄이 같이 박힌다. 눈에 보이는 워터마크는 아니고 파일 속 메타 정보다.

서버를 안 거친다는 것도 확인했다. 다운로드 링크가 파일 주소가 아니라 브라우저 안에서 만든 데이터 자체다. 로그인도 없다.

사진을 망점·점묘로 바꾸는 tooooools.app

tooooools.app은 효과 창고다. 사이드바에 점묘, 망점, 패턴, 윤곽, 왜곡, 밀어내기, 디더링, 베벨, 색 바꾸기, 흩뿌리기, 셀룰러 오토마타, 그라디언트, CRT, 아스키까지 열네 개가 나열돼 있고, 영상용 애니메이션 효과가 두 개 더 있다.

우리 블로그 대표이미지 배경으로 쓰는 1730 곱하기 909 PNG를 올려 봤다. 기다리는 느낌이 없었다. 올리는 순간 사진이 망점 이미지로 바뀌어 있었다. 조절할 수 있는 값이 꽤 세밀하다. 문턱값, 격자 종류(일반과 벤데이), 격자 각도, 점의 최소·최대 크기, 모서리 둥글기, 간격, 노이즈. 올리기 전에 흐림이나 감마, 검은점·흰점을 미리 손보는 칸도 따로 있다.

여기서 하나 짚어야 한다. 한국에서 “점묘 효과”라고 소개되는 게 보통 이 사이트인데, 사이드바에는 점묘(STIPPLING)와 망점(DOTS)이 별개 메뉴로 있다. 점묘 쪽을 기본값 그대로 돌려 보니 점이 아니라 촘촘한 세로 줄무늬가 나왔다. 사진이 점으로 흩어지는 그 느낌을 원한다면 망점 메뉴가 더 가깝다. 값을 만지면 점묘 쪽도 달라지겠지만, 기본값만 보고 판단하면 헷갈린다.

불편한 점도 있었다. 효과를 바꾸면 올린 이미지가 유지되지 않는다. 망점에서 점묘로 옮기니 파일명이 사라져 다시 올려야 했다. 여러 효과를 비교하려면 업로드를 반복하게 된다.

내보내기는 로그인 없이 됐고 워터마크도 없다. 다만 나온 PNG가 600 곱하기 315였다. 화면의 캔버스 크기 기본값이 600이라 그대로 반영된 것이다. 인쇄나 큰 화면에 쓸 거면 그 값을 올리거나 SVG로 받아야 한다.

사용 조건은 사이트가 분명히 밝혀 뒀다. 개인용과 상업용 모두 무료고, 출처 표기는 안 해도 되지만 해 주면 고맙다고. 이렇게 한 줄로 적어 놓은 게 의외로 드물다.

영상 트래킹은 Baby Track

Baby Track(artkit.cc/baby-track)은 성격이 다르다. 영상을 올리면 움직이는 덩어리를 찾아 네모 박스로 감싸고 따라다닌다. 요즘 영상에서 자주 보이는 그 감시카메라 같은 화면이다.

테스트할 영상이 없어서 하나 만들었다. 검은 배경에 흰 사각형 세 개가 사인파를 그리며 움직이는 5초짜리 640 곱하기 360 영상. 올리자마자 세 덩어리를 다 잡아서 테두리를 그리고, 박스끼리 얇은 선으로 이어 줬다. 이건 짚어 두는 게 정직하겠다. 검은 배경에 흰 도형이라 추적하기 제일 쉬운 조건이었다. 배경이 복잡한 실제 영상에서 얼마나 잘 잡는지는 확인하지 못했다. 사이트도 그 점을 알아서, 배경이 정지 화면이면 형제 도구인 MotionTrack을 써 보라고 상단에 안내를 띄운다.

고를 수 있는 게 많다. 박스 모양이 열네 가지(십자, 라벨, 프레임, 격자, 입자, 조준선, 옛 윈도우 창 같은 것들)고, 필터가 또 열세 가지(글리치, 열화상, 픽셀, 블러, 디더, X레이, 물결, CRT 등)다. 재생 속도, 잡을 덩어리 개수, 텍스트 삽입, 소리 넣기도 있다. UI가 한국어로 나온다.

내보내기는 로그인 없이 WebM으로 됐다. 받은 파일은 VP9 코덱 640 곱하기 360, 148프레임, 91KB였다. 프레임을 두 장 뽑아 확인해 봤는데 워터마크는 없었다.

무료의 경계선이 셋 다 다르다

여기가 이 글의 핵심이다. 세 곳 다 “무료”라고 소개되지만 뜻이 다르다.

사이트 무엇 내보내기 무료 조건
Patterninja 패턴 타일 SVG·PNG(기본 250px) 라이선스 문서 없음
tooooools.app 이미지·영상 효과 16종 PNG·SVG(기본 600px) 상업 사용까지 무료 명시
Baby Track 영상 블롭 트래킹 WebM 무료 / MP4는 PRO 일부 기능 25달러 평생

Baby Track이 제일 명확하다. 가격 화면에 25달러 한 번 결제로 평생 접근이라고 적혀 있고, Artkit의 도구 열네 개가 전부 포함된다. 무료로 쓸 때 잠기는 건 색상 지정, 박스 연결선, 소리, 고품질 내보내기, MP4다. 다르게 말하면 트래킹 자체와 WebM 내보내기는 공짜다. 값이 싼 편이라고 생각하는데, 취향과 용도에 따라 다를 것이다.

tooooools는 앞서 적은 대로 상업 사용까지 문서로 열어 뒀다. 만든 사람 이름과 후원 링크만 있다.

Patterninja가 애매하다. 앱 화면 어디에도 라이선스나 약관 링크가 없고, terms와 about 같은 주소를 직접 열어 봤지만 전부 없는 페이지였다. 사이트가 밝히는 범위는 첫 화면 한 줄뿐이다. 만든 패턴을 고해상도로 받아 인쇄와 웹에 쓸 수 있다고. 라이브러리 아이콘이 어디서 왔는지는 나와 있지 않다.

그래서 나는 이렇게 쓴다. 블로그 배경이나 개인 작업이면 라이브러리 아이콘으로 만들어 쓰고, 로고나 판매용 굿즈처럼 나중에 권리 다툼이 생길 자리에는 내가 올린 소재로만 패턴을 짠다. 효과 도구는 원본에 얹는 것이니, 결국 결과물의 권리는 내가 넣은 사진에 달려 있다. 이 얘기는 무료 이미지 사이트 글에서 길게 다뤘다.

나라면 이렇게 쓴다

블로그 썸네일 배경이나 발표 자료 배경이 필요하면 Patterninja로 타일을 뽑는다. 타일 크기를 먼저 키워 놓고 SVG로 받으면 인쇄까지 버틴다.

사진 한 장을 레트로 느낌으로 바꿀 거면 tooooools의 망점이다. 캔버스 크기를 기본 600에서 올려 두는 걸 잊지 말고. 열여섯 개 효과를 하나씩 눌러 보는 것만으로도 시간이 잘 간다.

영상은 Baby Track인데, 먼저 무료로 짧은 클립을 넣어 결과를 보고 나서 결제를 판단하면 된다. 트래킹 결과가 마음에 안 들면 25달러도 아깝고, 마음에 들면 도구 열네 개가 딸려 오는 셈이니 계산이 쉽다.

우리 블로그는 대표이미지에 이런 효과를 쓰지 않는다. 제목 카드를 직접 만들어 붙이고, 배경은 주제를 알아볼 수 있는 사진으로 깐다. 이번 테스트에 쓴 게 바로 그 배경 이미지였는데, 망점으로 바꾸니 흑백 점 덩어리가 되면서 무슨 사진인지 알아보기 어려워졌다. 효과 자체는 멋있었다. 다만 우리 카드에 필요한 건 한눈에 알아보는 배경이라 쓸 자리가 아니었다.

글자와 폰트를 만드는 도구는 따로 정리했다. 사진 편집 자체가 필요하면 무료 사진편집 프로그램 글이 있다. 위 가격과 화면은 2026년 7월 26일 기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