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니패스트란? AI 기획 도구 사용법과 공식 예제

2026년 07월 22일

아이디어는 있는데, 막상 PRD(제품 요구사항 문서)에 기능 명세, 화면 설계까지 만들려면 손이 잘 안 나간다. 기획 단계에서 늘 시간이 새는 지점이다. 매니패스트(Manyfast)는 그 기획 문서를 AI와 대화하면서 만들어 주는 도구다. 공식 사이트와 사이트가 안내하는 예제를 기준으로 어떤 도구인지 정리해 봤다.

매니패스트가 뭔가

한 줄로 말하면 대화하면 기획서가 완성되는 도구다. 회의실 예약 앱을 만들고 싶다고 치자. 그 아이디어를 말로 풀면 AI가 되물어 가며 PRD를 쓰고, 이어서 기능명세서, 유저플로우, 와이어프레임까지 한 캔버스에서 만들어 준다. 문서마다 도구를 갈아탈 필요가 없다는 게 핵심이다.

완성한 기획서는 엑셀, 이미지, 마크다운으로 바로 내보낼 수 있다. 여기에 하나 더 있다. MCP로 Claude Code나 Cursor 같은 AI 코딩 도구에 연결하면, 그 도구가 매니패스트 문서를 읽고 기획대로 코드를 만들기 시작한다. 기획에서 구현으로 넘어갈 때 손으로 옮겨 적는 과정을 줄이는 셈이다. 국내에서 만든 서비스이고, 사이트 소개에 따르면 국내 IT 기업 여럿이 쓴다고 한다.

어떻게 쓰나

흐름은 단순하다. 구글이나 이메일로 가입하고, 이름과 직군(기획자·디자이너 같은) 정도만 넣으면 바로 시작 화면이다.

프로젝트를 시작하는 방법은 세 가지다. 질문지로 시작하기는 AI가 “주요 사용자는 누구인가요?” 같은 걸 되물으며 기획을 잡아 준다. 자료에서 내용 추출하기는 이미 있는 파일(PDF·워드·엑셀·이미지 등)을 올리면 PRD 초안을 자동으로 뽑아 준다. 세 번째는 빈 프로젝트, 익숙한 사람이 자유롭게 쓰는 방식이다.

실제 작업은 매니(Manny)라는 AI 에이전트와 대화로 이뤄진다. 매니가 초안을 쓰면 내가 보고 고쳐 달라 하고, 다시 다듬는 식이다. 공식 문서가 권하는 팁이 하나 있는데, “우리가 빠트린 부분이나 생각하지 못한 부분들을 질문해줘”라고 시키는 것이다. 놓친 결정을 AI가 먼저 짚어 준다.

문서는 네 단계로 쌓인다. 아래는 사이트가 각 단계를 설명한 그대로다.

단계 무엇을 만드나 (공식 설명)
1. PRD (제품 요구사항 문서) 무엇을 만들지, 왜 만드는지를 글로 정리
2. 기능명세서 각 기능의 목적·범위·동작을 구체화
3. 유저플로우 사용자의 여정을 시각적으로 정리
4. 와이어프레임 화면 구성과 정보 위계를 빠르게 잡음

에디터 안에는 정보구조도(IA)처럼 추가로 쓸 수 있는 문서도 있다. 다만 사이트가 앞세우는 기본 흐름은 이 네 단계다. 다 만들면 엑셀·이미지·마크다운으로 내보내거나, MCP로 개발 도구에 연결한다. MCP 연결은 유료(Pro)부터 열린다.

공식 예제로 보기

기능·에디터 페이지 전체에서 예로 드는 건 MeetFlow라는 회의실 예약 도구다. 예약 충돌과 노쇼를 줄이려고 예약 절차를 표준화한 B2B 도구라는 설정인데, 한 줄짜리 정의가 PRD의 배경·사용자 문제·해결책·차별점으로 펼쳐지고, 이어서 기능명세서와 유저플로우, 와이어프레임으로 넘어가는 과정을 보여 준다. 앱 안에서 직접 열어 볼 수 있는 샘플인지까지는 확인하지 못했다. 사이트가 설명용으로 보여 주는 예시로 보면 된다.

매니패스트 블로그의 플레이북에는 실제 프로젝트로 풀어 쓴 예제가 있다. 하나는 역기획이다. 오픈소스 가계부 앱 Actual Budget의 코드를 Codex로 분석하고, 매니패스트 MCP로 빈 프로젝트에 PRD와 명세를 채운 사례다. 플레이북에 적힌 결과는 요구사항 8개, 기능 32개, 명세 39개였고, 이 명세를 “사용자는 ~할 수 있다” 형태의 검수 기준으로 다시 다듬는 과정까지 나온다. 다른 하나는 홈 트레이닝 루틴 추천 앱 예제로, 흩어진 자료를 올려 매니와 함께 분석해 PRD로 정리하는 흐름이다. 둘 다 사이트가 밝힌 소요 시간과 크레딧이 함께 적혀 있어서, 실제로 얼마나 걸리는지 가늠하기 좋다.

요금과 한계

요금은 2026년 7월 기준 공식 요금 페이지 값이다. 바뀔 수 있으니 결제 전엔 페이지에서 최신 금액을 확인하는 게 좋다.

플랜 가격 크레딧 / 프로젝트 핵심
Starter (무료) $0 하루 30 크레딧 / 최대 3개 AI 챗봇·실시간 협업, 내보내기 프로젝트당 3회, 와이어프레임 25장
Pro 월 $20 월 1,000 / 무제한 더 똑똑한 AI, MCP 잠금 해제, 무제한 내보내기
Elite 월 $80 미표기 비즈니스용 추가 기능, 우선 지원
Enterprise 문의 맞춤 대규모 팀용

짚고 갈 한계가 몇 있다. 무료 플랜은 하루 30 크레딧에 프로젝트 3개까지고, 앞서 말한 MCP 연동은 Pro부터 열린다. 크레딧은 작업할 때마다 깎이는데, 파일에서 PRD를 뽑는 작업은 한 번에 20~30 크레딧쯤 든다고 사이트가 안내한다. 무료로 이것저것 해 보면 하루치가 금방 준다.

가장 중요한 한계는 AI가 만든 문서를 그대로 믿으면 안 된다는 점이다. 이건 내 얘기가 아니라 매니패스트 자기네 플레이북이 강조하는 부분이다. 역기획 예제에서도 AI가 뽑은 요구사항과 명세를 원본과 하나하나 대조해 고치라고 한다. AI 기획서는 완성본이 아니라 빠른 초안으로 보는 게 맞다.

그래서, 누구한테 맞나

기획이 병목인 사람한테 맞는 도구다. 아이디어는 계속 나오는데 PRD와 화면 설계에서 막히는 1인 개발자, 초기 스타트업, 그리고 요즘 AI로 바로 코딩까지 밀어붙이는 사람들, 우리가 전에 다룬 바이브코딩 흐름이다. 특히 Claude Code나 Cursor를 쓴다면 MCP 연동이 확실한 이점이다. 반대로 기획 문서를 이미 손에 익은 방식으로 잘 쓰는 사람이라면 굳이 갈아탈 이유는 크지 않다.

무료 플랜으로 작은 아이디어 하나를 끝까지 돌려 보고, 나온 초안을 직접 검수해 본 다음 유료 여부를 정하겠다. 도구가 기획을 대신 해 주는 게 아니라 초안을 빨리 뽑아 주는 조수라고 생각하면 실망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