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브코딩으로 웹 게임 만들기: AI 초보자를 위한 7단계 (랜덤 지식 돌림판 예제)

2026년 07월 20일

코딩을 한 줄도 몰라도 프로그램을 만들 수 있는 시대입니다. 만들고 싶은 것을 사람 말로 설명하면, AI가 대신 코드를 써 줍니다. 이렇게 “직접 짜는” 대신 “원하는 것을 설명하고 결과를 다듬어 가는” 방식을 요즘은 바이브코딩이라고 부릅니다.

이 블로그 오른쪽에 있는 ‘오늘의 랜덤 지식’ 돌림판도 그렇게 만들었습니다. 버튼을 누르면 원판이 돌아가 무작위로 글 하나가 뽑히고, 그 글로 바로 이동하는 작은 게임입니다. 이 글에서는 그 게임을 예로 들어, 코딩을 몰라도 AI에게 무엇을, 어떤 순서로 시키면 하나의 게임을 끝까지 완성할 수 있는지 일곱 단계로 정리했습니다.

시작하기 전에 한 가지만 기억하세요. 바이브코딩에서 사람이 하는 일은 코드를 외우는 게 아니라, 원하는 것을 분명하게 설명하고, 나온 결과를 확인하고, 고쳐 달라고 요청하는 것입니다. 이 세 가지만 잘하면 됩니다.

1단계. 기획 — 무엇을 만들지 한 문장으로 정하기

가장 먼저 할 일은 “이게 뭘 하는 것인지”를 한 문장으로 말할 수 있게 만드는 것입니다. 우리 예시는 이렇게 정리됩니다. “버튼을 누르면 돌림판이 돌아가 무작위 글이 뽑히고, 그 글로 바로 이동하는 게임.”

여기에 두 가지를 더 정해 두면 좋습니다. 왜 만드는지(방문자가 새 글을 우연히 만나 재미있게 둘러보게 하려고), 그리고 다 됐다고 볼 기준(돌릴 때마다 다른 글이 나오고, 누르면 그 글로 이동하면 성공)입니다. 이 한 문장과 기준이 뒤에 나오는 모든 단계의 나침반이 됩니다.

2단계. 설계 — 화면과 흐름을 미리 그려 보기

이제 머릿속 아이디어를 눈에 보이게 그려 봅니다. 종이에 대충 그려도 좋고, AI에게 말로 설명해도 됩니다. 정할 것은 세 가지입니다. 어디에 놓을지(사이드바 아래), 무엇이 보일지(제목, 원판, 돌리기 버튼, 결과 링크), 그리고 어떤 순서로 움직일지(버튼 누름 → 원판 회전 → 멈춤 → 뽑힌 글 링크 표시)입니다.

한 가지 더, 이 게임에 필요한 재료도 미리 적어 둡니다. 바로 글 목록입니다. 각 글의 제목과 주소가 있으면 원판을 채울 수 있습니다. 이렇게 화면과 흐름, 필요한 재료를 먼저 그려 두면 AI에게 훨씬 정확하게 시킬 수 있습니다.

3단계. 작업요구서 — AI에게 정확히 설명하기

이 단계가 바이브코딩의 핵심입니다. AI는 설명이 애매하면 엉뚱한 것을 만듭니다. 그래서 원하는 것을 구체적으로 적어 주는 ‘작업요구서’가 필요합니다. 크기, 색, 칸 수, 애니메이션 시간, 멈춘 뒤 보여 줄 것까지 적을수록 결과가 좋아집니다.

예시 지시문: “사이트 사이드바에 넣을 원형 돌림판을 만들어 줘. 글 목록을 칸으로 나누고, ‘돌리기’ 버튼을 누르면 3~4초 돌다가 무작위 칸에서 멈춰. 멈춘 칸의 글 제목과 ‘바로가기’ 링크를 원판 아래에 보여 줘. 색은 파랑과 청록 계열로, 깔끔하게.”

한 번에 완벽하게 적으려고 애쓰지 마세요. 큰 틀을 먼저 요청하고, 나온 결과를 보며 “버튼을 좀 더 크게”, “도는 시간을 조금 짧게”처럼 조금씩 다듬는 편이 훨씬 빠릅니다.

4단계. 프론트엔드 — 눈에 보이는 부분 먼저 만들기

이제 실제로 화면에 보이는 부분을 만듭니다. AI에게 원판 그림, 돌아가는 움직임, 결과 표시를 만들게 합니다. 이때 요령이 있습니다. 진짜 글 목록을 연결하기 전에, 가짜 데이터로 먼저 만들어 달라고 하세요. ‘글 1’, ‘글 2’ 같은 임시 항목으로 원판이 도는 모습을 눈으로 확인하는 것입니다.

확인할 점은 두 가지입니다. 버튼을 누르면 원판이 부드럽게 돌다가 멈추는지, 그리고 위쪽 화살표가 가리키는 칸과 아래에 나오는 결과가 서로 맞는지입니다. 이 부분이 잘 맞으면 게임의 절반은 완성된 셈입니다.

5단계. 백엔드 — 진짜 데이터 연결하기

화면이 잘 도는 것을 확인했다면, 이제 가짜 데이터를 진짜 글 목록으로 바꿉니다. 이 게임에서는 사이트(워드프레스)에서 최신 글의 제목과 주소를 자동으로 가져와 원판에 넣습니다. 이렇게 보이지 않는 곳에서 데이터를 준비해 화면에 넘겨주는 부분을 백엔드라고 부릅니다.

예시 지시문: “이제 가짜 데이터 대신, 사이트의 최신 글 여덟 개를 자동으로 가져와 원판 칸에 넣어 줘. 글이 늘어나면 칸도 자동으로 늘게 해 줘.”

백엔드라고 하면 어렵게 느껴지지만, 초보자는 “무엇을 가져와 어디에 넣는다”는 개념만 알면 충분합니다. 실제 코드는 AI가 씁니다. 우리는 원하는 데이터가 무엇인지, 몇 개를 어떤 순서로 보여 줄지만 정확히 말해 주면 됩니다.

6단계. 검증 — 정말 잘 되는지 확인하기

다 만든 것 같아도, 바로 끝내지 말고 여러 상황에서 확인해야 합니다. 여러 번 돌려서 매번 다른 글이 잘 나오는지, ‘바로가기’를 눌렀을 때 정말 그 글로 이동하는지, 휴대폰 화면에서도 잘 보이는지 살펴봅니다. 화면 움직임을 불편해하는 사람을 위해, 움직임을 줄이는 설정도 챙기면 더 좋습니다.

문제를 발견하면 AI에게 상황을 구체적으로 알려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안 돼요” 대신 “버튼을 두 번 빠르게 누르면 원판이 멈추지 않아요”처럼 언제, 어떻게 문제가 생기는지 알려 주면 AI가 훨씬 잘 고칩니다.

7단계. 배포 — 실제 사이트에 올리기

마지막은 완성한 게임을 실제 사이트에 올리는 일입니다. 여기서 꼭 지킬 것이 하나 있습니다. 내 컴퓨터에서 잘 됐다고 끝이 아니라, 올린 뒤 실제 주소에서 한 번 더 확인해야 합니다. 환경이 달라 예상 못 한 문제가 나오기도 하니까요.

또 하나, 올리기 전에 되돌릴 방법(백업)을 준비해 두면 마음이 편합니다. 문제가 생겨도 예전 상태로 돌아갈 수 있으니, 겁내지 않고 이것저것 시도해 볼 수 있습니다.

한눈에 보기

단계 핵심 할 일 AI에게 이렇게 말하기
1. 기획 무엇을 만들지 한 문장으로 “이런 게임을 만들고 싶어”
2. 설계 화면·흐름·필요한 재료 정리 “이렇게 배치하고 이 순서로 움직여”
3. 작업요구서 구체적으로 요구사항 적기 “크기·색·시간·결과까지 이렇게”
4. 프론트엔드 보이는 부분을 가짜 데이터로 “먼저 임시 데이터로 보여 줘”
5. 백엔드 진짜 데이터 연결 “실제 최신 글을 가져와 넣어 줘”
6. 검증 여러 상황에서 확인·수정 “이럴 때 이렇게 안 돼, 고쳐 줘”
7. 배포 올리고 실제 주소에서 재확인 “올린 뒤 실제 화면도 확인”

정리하며

바이브코딩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코딩 실력이 아니라, 원하는 것을 분명히 설명하고 결과를 확인하는 힘입니다. 기획, 설계, 작업요구서, 프론트엔드, 백엔드, 검증, 배포. 이 순서만 기억하면 코딩을 몰라도 작은 게임 하나를 처음부터 끝까지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믿기지 않는다면, 지금 이 페이지 오른쪽의 ‘오늘의 랜덤 지식’ 돌림판을 한번 돌려 보세요. 방금 읽은 일곱 단계로 만든 결과물이 바로 그것입니다.